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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공군 특기학교란?

안녕하세요 모든 일을 프로처럼. 원프로입니다.

 지난번, 훈련소 이야기에 이어서 훈련소가 끝나면 공군은 특기학교라는 곳을 가게되는데

오늘은 그 특기학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특기학교란?...

공군의 6주가량의 훈련소생활을 하게되고 이 훈련기간이 끝나게 되면 곧바로 각자 배정받은 특기에 따라서 담당 특기학교에 가게됩니다. 특기학교에서는 앞으로 자대에 배치받아서 할 일들에 대해 공부하며 시험을 보고 그 시험에 따라서 또한번 원하는 지역을 나누게 됩니다. 공군은 여기서 타군과의 차이점이 나타납니다. 그냥 솔직히 말하자면, 공부와 시험의 연속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각자 받은 특기에 따라서 특기학교 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2주가량에서 많으면 한달동안 교육을 받고 자대에 배치 받게됩니다.

솔직 담백하게 풀어서 정리하자면,

꿀특기를 받았다면________자대 배치전 휴대폰 사용x,금연,줄맞춰 걸어다니기,9시반 칼 취침 등 약간의 자유를 제한당하며 머무는 고통의 시간이 되며,

(헌,급,방 )지옥의 특기를 받았다면________자대 배치전 마지막 꿀을 빨면서 쉬다 가는 곳이 될겁니다.

(여기서 헌급방이란? 헌병,급양,방공포로 여러 특기들중 하나들로 근무자체가 빡세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모두가 기피하는 대상 1티어들 입니다.)

 

자, 이제 그럼 일반 특기로 입대했을 시, 어떻게 하면 원하는 특기를 쟁취할 수 있는지 또, 특기학교 종류들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특기가 있다면, 사회에서부터 이미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입대하셔야 합니다.

훈련소에서 특기를 배정받게되는데 지정특기로 온 몇몇의 사람들을 제외하고 대다수의 나머지 사람들은 1지망부터 3지망까지 자신이 원하는 특기를 쓰게됩니다. 특기는 훈련소에서 행한 사격,유격,전투뜀걸음,아침 뜀걸음,행군 등의 훈련점수와 마지막 주차즈음에 보는 이론평가의 점수, 특기 관련 자격증 점수의 총합점수가 높은 사람이 원하는 특기를 가져가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보면 ;아, 훈련소에서 정말 열심히 해야겠구나; 이런 생각들을 하실 수 있지만 전혀, 정말 전혀 아닙니다. 모든 훈련을 빠짐없이 누구보다 열심히 참가하고 높은 성적을 얻었지만 별 다른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원하는 특기를 손에 얻기 위해서는?...

1. 자격증 

솔직하게 얘기해드립니다. 다른거 싹 다 필요없습니다. 정말 내가 가고싶은 특기가 있다면 사회에서 점수가 인정되는 관련 자격증을 최대한 많이 싹다 쓸어오시면 됩니다. '자격증 뭐 가산점 1,2점 주겠지'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NoNo~

애초에 총합점수자체가 이론평가와 훈련점수로는 받을 수 조차도 없이 자격증 하나 두개에 좌지,우지 할 정도로 말도안되는 점수를 부여합니다. 특히 인사교육(구 총무)를 준비하시려면 자격증 수 많은 컴퓨터 자격증을 따고 들어오셔야 될겁니다.

이외에로는 자격증과 자격증,그리고 ㅈ ㅏ격.... ㅎㅎㅎ,정말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한 것 처럼 자격증이 전부입니다. 

 

2.자격증!

 

3.자격증!

이정도면 자격증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아시겠죠???????ㅎㅎ

 

특기학교의 종류로는 정보통신학교, 군수1학교, 군수2학교, 행정학교가 있으며 훈련 조교쪽으로 지원하신분들은 진주 교육사에서 따로 교육을 추가로 받게됩니다. 이제 각 특기학교들의 시설과 관련 특기에 대해 알아보도록하겠습니다.

 

정보통신학교

정보통신학교는 전자와 통신, 전기의 특기들이 모여있으며, 먼저 시설로 말할 것 같으면 4개의 특기학교들 중 최강의 열악조건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ㅠㅠㅠㅠ 정보통신학교쪽으로 특기학교로 간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쩌면 훈련소때가 시설이 더 좋았던 것 같다는 얘기까지 나왔었습니다. 그만큼 특기교육을 받는 동안 힘든 시간이 되겠지만 전자,통신,전기 쪽 친구들이라면 자대배치가서 충분히 타특기들 보단 편한 근무를 할 수 있기에 특기학교에 있는 이기간만 조금 고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보통신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특기로는,

유선,무선(통신체계정비)와 전술항공통신체계정비, 지상레이더통신체계정비, 항공 전자장비정비, 항공 탄약정비, 항공 무기정비, 전력운영 등의 특기들이 있습니다. 어려운 특기 이름들 처럼 높은 전문성의 교육들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보통신학교의 포인트는 바로, 열악한 시설, 조금만 더 화이팅해서 자대배치를 기다립시다.

 

군수1학교, 군수2학교

군수1학교와 군수2학교는 차량정비,차량운전관련 특기들이 모여있으며 시설은 정보통신학교보다는 좋으며 군수1학교가 2학교보다는 조금 더 나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군수1,2는 그래도 조금 더 나아진 시설과 조교들의 약한 터치로 훈련소에서 벗어난 해방감은 확실할것입니다. (조교분들의 터치는 모든 특기학교가 훈련소때와는 차원히 다르게 약해집니다.)

 

행정학교

행정학교의 시설은 다른 특기학교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깡패(?!)와 다름 없습니다. 그만큼 다른 특기학교들 보다는 훨씬 시설이 좋으며, 호실 내 티비시설,식사공간,침대,간이bx까지 완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행정학교에서의 조교들은 그래서 강조해서 얘기하곤 합니다. 

"너희들이 빨(?)수 있는 마지막 꿀" 이니 푹쉬고 놀다가라곤 하십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상병이 되기 전 까지는 그때 특기학교에서 놀고 먹으며 친구들과 얘기했던 시간이 제일 편하고 좋았던 시간이었던게 분명하긴 합니다.ㅎㅎ 

행정학교의 특기는 극과 극의 특기들이 붙어있는데, 놀랍게도 (구 헌병)군사경찰이 있으며, 항공정보운영,인사교육의 특기들이 있습니다.

 

이 특기학교들 중 저가 교육을 받던 특기학교는 어떤 곳 이며, 과연 저 원프로는 어떤 특기들을 지원했고 어떤 특기를 배정받았을까요??

먼저, 저는 1지망 인사교육, 2지망 항공운수, 3지망 뭔가 멋있어 보이는 군사경찰을 쓰긴했지만 저는 1지망 인사교육(구 총무)원툴,올인 이었습니다. 사회에서 취득했던 몇몇의 컴퓨터 자격증 들로 기사자격증(문서실무사)와 기능사2개정도를 제출하여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하여서 신나는 마음으로 있는 자격증을 모두 제출하고 안심하며 동기들과 하루하루 훈련하며 밤마다 떠들고 놀기 바빴고, 이론 교육을 할때는 엎어져 자며 다음 훈련에 필요한 체력을 보충하기에 바빴습니다. 특기 배정의 key point는 아까 이야기했던 것과 같이 자격증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특기 배정이 발표되는 그 날!.....저의 특기 발표 순서가 다가왔고 마음속으로는 당연히 되겠지하며, 결과를 본 저의 눈을 의심하게 되면서 머릿속이 온통 하얘지고, 주변에서 자기가 원하던 특기가 됐다면서 하하, 호호 웃고 떠들던 주변 동기들의 얼굴에 엘보우를 한대씩 꽂아..ㅂ.ㅓ...뭐, 그런 혼란스럽고 좌절 그 자체였습니다. 저는 그 시간 이후로 군사경찰이 되었고, 그때 총합점수 60만점 언저리 였던 저는 당시 커트라인 66만 2천점?정도로 최소 기사 자격증 3개를 제출해야만 인사교육 합격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매우 아쉽고 쓰리지만 결과에 승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럼 이제, 저가 지원했었던 특기들은 어떤 특기들인지 detail 하게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사교육 *

인사교육 특기는 먼저, 어학병, 공관병, 일반 인사교육 특기로 나뉘어지며, 일반적인 사무직 업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군대이기 때문에 군 행정,인사관련 업무를 맡아하게 되는데, 보통 기본적으로는 복사나 코팅,세절, 소대 운영비 지급,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pcr검사 현황 보고라던지, 격리인원 관리, 등을 하고있습니다. 아무렇게도 간부의 직접적인 간섭이 들어가며, 한 공간에서 같이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근무적으로는 실내 근무이며, 실외로 나갈 일은 거의 없기때문에 몸을 쓰기보다는 실내에서 근무하기를 원한다면 최고의 특기일 것 입니다. 하지만 어떤 특기라도 단점은 있기에 너무 편할 것 이라고만 생각 하시면 안됩니다.

 

*항공운수 *

항공운수 특기에 가기 위해서라면 지게차자격증, 1종보통운전면허 등 운전관련 자격증을 취득해야되는데, 하는 일로는 공군 특기개요에

공군의 각 기지에서 필요한 인원과 물자를 이동시키고, 적소에 수송지원 및 물자의 포장 수송방편 선정 발송 및 물자 적*하역작업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효율적인 직무수행을 위해 물자의 종류와 업무의 특성을 고려하여서 부대별로 임무를 세분화하여 직무를 수행합니다. 라고는 적혀있지만 주변의 동기들의 얘기를 들은 결과 사실상 할 것이 별로 없고 꿀중의 꿀 특기라는 말이 많습니다. 

이런 특기를 놓쳤다니 배만 아플 따름입니다.....ㅠㅠㅠㅠ

*군사경찰 *

나의 특기이자 대망의 군사경찰(구 헌병). 군사경찰특기는 과거 헌병이라 불리는 시절이 있었는데 어감이 별로고, 이름부터 딱히 안좋은 이미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군사경찰이라는 이름으로 개명 되었습니다. 그리고 근무나 근무자들의 태도도 보다 깔끔하고 친절한 이미지를 가려고 많이들 노력 하고있지만, 아직도 헌병mp의 완장을 차고 초병을 서거나 순찰을 돌며, 각종 조금씩 남아있는 엄격한 군기 등 개선되어야 될점이 남아있긴 합니다. 

하지만 많은 소대원들끼리 같이 생활하며 소대의 선후임이 함께 근무에 들어가 근무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나눌 수있는 특기, 수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며 얘기하는 특기는 아마 군사경찰 뿐 일것입니다. 군사경찰은 기동소대, 특수임무소대, 방어소대, 경계작전통제소대, 군사경찰중대 등으로 나뉘어 각각의 담당업무가 있으며 은근히 전문적인 업무입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크루근무자(24시간운영 근무)가 많으며 밤낮의 생활이 바뀌고 매일 근무시간과 비번시간이 바뀌기 때문에 생활의 안정적인 패턴이 깨져 자대에 배치되고 3,4개월간은 적응기간이 필요한 특기입니다. 

 

이렇게,오늘은 공군 특기학교과, 특기종류, 그리고 원프로가 지원했던 특기들에 대해서도 알아봤습니다. 

특기별로 난이도도 다르고 생활 방식이 다르긴해도 지금까지 군생활 한 결과,

어떤 특기를 받느냐보다는,내가 어떤 위치에 있던, 어디에 있던, 중요한것은 의지가있고 모든지 열심히 한다면 어디에서라도 그 의지는 빛을 낼 것입니다. 

 

 

하지만, 집 갈 구멍의 빛은 보이지 않네요....ㅎㅎㅎㅎㅎ

다음은 일반적으로 군대에서의 기본처세(?!), 일병 나부랭이부터 상병까지의 꿀팁에 대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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